📘 1993년 12월 15일 (수) / 날씨: 맑음 서울지하철 5호선 현장견학 그리고 씁쓸한 소식 오늘은 세 번째 현장견학이 있는 날이었다.서울지하철 5호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한양이 시공 중인 정거장과 터널 굴착 갱도 내부를 둘러보았는데,지하 30m까지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거대한 공간이 펼쳐졌다.I형 강재들이 구조를 지지하고 있었고, 그 아래에서는 상부 반단면 굴착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하 공간이다 보니 배기가 원활하지 않아현장은 연기와 먼지가 자욱했으며, 꽤 답답하고 어두운 분위기였다.현장 사무실은 영등포의 한 폐병원 건물을 개조해 사용 중이었다.일반적인 가설 건물이 아닌 만큼 공간 활용은 잘 되어 있었지만,낡고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인지 기분이 묘했다. 감리단과 현장 책임자의 설명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