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필로그]"그날의 일기, 지금의 나를 꺼내다"1993년 겨울,하얀 안전모보다 더 순백이던 청춘이자신을 담금질하며 써 내려간 기록.기술인이 되기 전,한 사람으로서의 다짐과 설렘,고민과 실수, 웃음과 결의가매일 밤 기숙사 책상 위에 묻어 있었다.그리고 30년이 흘러,그때의 일기는이제 ‘기억’이 아닌 ‘자료’가 되었고,그날의 감정은지금의 기술을 지탱하는 ‘뿌리’가 되었다.이 복원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었다.지금의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여정이었고,앞으로의 내가 더 단단해지기 위한 준비였다.그때 그 청년이‘건설기술의 품격’을 처음 배우던 그 자리에서,지금 나는 다시 초심을 꺼내 든다.이제 이 기록은 내 것이 아니라,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하나의 구조물이 되기를—시간을 건너, 마음을 잇는 작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