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12.22. (수) / 날씨 : 맑음
배움의 품위와 감사
1, 2교시엔 김여택 교수님의
<댐 시공과 감리> 강의가 있었다.
김 교수님은 지도교수님으로서 늘
우리를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따뜻한 분이다.
강의 중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늘 배우고 협력하는 태도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를 여러 차례 강조하셨다.
70에 가까운 연세에도 늘 검소하고
품위 있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그 품격은 말이 아닌 자세로 전해졌다.
3교시는 김정복 교수님의 특강.
이 분의 강의는 늘 깊은 울림을 준다.
민족성과 정체성, 그리고 현실을 꿰뚫는 시각이 탁월해
들을 때마다 정신이 맑아지는 듯하다.
“도전과 응전의 자세를 갖자”는 말씀은
늘 마음에 각인을 남긴다.
4, 5교시엔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공사와 감리> 과목.
강사는 인천대 남영국 교수님이셨다.
4교시엔 잠시 졸음이 밀려왔지만,
5교시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강의에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
6, 7교시는 체육시간.
별도의 활동 없이 자유시간으로 TV를 보며 쉬었다.
수료시험을 앞두고 잠시 머리를 식히는 시간이었다.
조금 전까진 시험 준비로 책을 들여다보다가
이제야 자리에 눕는다.
마음 한켠이 무겁고 조용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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