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라 적고, '감리'라 부른다?어느 순간부터 ‘감리’라는 말이 공문서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건설사업관리’라는 긴 이름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감리단'은 '건설사업관리단'으로, ‘감리원’은 ‘건설사업관리 기술자’를 거쳐, 지금은 ‘건설사업관리 기술인’으로 명명됐다. ‘책임감리단장’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책임건설사업 기술인’이라는 이름으로 공문서에 적힌다. 매우 어색하지만, 제도상 그렇게 써야 한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여전히 ‘감리’라고 부른다. 제도상 명칭이 바뀐 지 어언 10년이 지났지만, 손에도, 입에도 익지 않는다. ‘건설사업관리’는 글자 수는 많고, 발음도 어색하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감리단”, “감리원”이라 부른다. 그게 더 자연스럽고 실감난다. 심지어 발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