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필로그]
"그날의 일기, 지금의 나를 꺼내다"
1993년 겨울,
하얀 안전모보다 더 순백이던 청춘이
자신을 담금질하며 써 내려간 기록.
기술인이 되기 전,
한 사람으로서의 다짐과 설렘,
고민과 실수, 웃음과 결의가
매일 밤 기숙사 책상 위에 묻어 있었다.
그리고 30년이 흘러,
그때의 일기는
이제 ‘기억’이 아닌 ‘자료’가 되었고,
그날의 감정은
지금의 기술을 지탱하는 ‘뿌리’가 되었다.
이 복원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었다.
지금의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여정이었고,
앞으로의 내가 더 단단해지기 위한 준비였다.
그때 그 청년이
‘건설기술의 품격’을 처음 배우던 그 자리에서,
지금 나는 다시 초심을 꺼내 든다.
이제 이 기록은 내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구조물이 되기를—
시간을 건너, 마음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
※ 이 일기는 1993년 11월 28일부터 12월 24일까지 매일 밤 작성된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복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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