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산 석탄재, 수입이 불필요한 이유
📅 작성일: 2019.08.07 / ✍ 작성 : 불꽃, 재정리: 설렘 (2025 리디자인 버전)
1. 잘못 알려진 ‘90% 수입’ 논란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일본산 석탄재 수입에 대한 반대 여론도 크게 확산되었다. 석탄재 수입 금지라는 대응 카드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필자 역시 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관계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일부 언론(MBC, 국민일보 등)은 “일본 석탄재의 90%가 한국으로 수출된다”는 식으로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확한 팩트:
일본 내 석탄재 발생량의 약 90%는 자국 내에서 재활용되며,
나머지 10% 중 대부분을 한국이 수입하고 있다.
(출처: 환경부 정책브리핑, 2019.08.06)
2. 석탄재란 무엇인가
석탄재(플라이애쉬, fly ash)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분진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매립 폐기되었으나, 90년대 이후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 시멘트 및 레미콘의 혼화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 시멘트용: 알루미나 보충 및 조기 응결 방지를 위한 부원료
- 레미콘용: 수화열 저감, 장기강도 확보, 내구성 향상 등 목적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석탄재 발생량은 약 940만 톤, 이 중 89%인 891만 톤이 재활용되고 있다.
3. 문제는 ‘수입의 정당성’이다
원래 석탄재 사용의 목적은 국내 자원의 재활용과 시멘트 원가 절감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일본 등 해외에서까지 수입해 사용하는 상황으로 전도되고 있다.
이쯤 되면 질문이 생긴다.
“과연 석탄재는 수입까지 해가며 써야 할 만큼 중요한 재료인가?”
답은 아니다.
- 대체 가능한 혼화재가 풍부하다:
고로슬래그, 포졸란, 실리카퓸 등 - 일부 현장에서는 아예 플라이애쉬를 배제하기도 한다
- 인천대교 등 대형 현장에서도 고로슬래그 중심의 배합이 일반적이며,
플라이애쉬는 일부 구조물에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었다
4. 수입, 꼭 해야 하는가?
플라이애쉬는 기술적으로 대체 가능한 재료다.
수요가 부족하면 사용량을 줄이면 되고, 꼭 필요한 곳에서만 쓰면 된다.
‘없으면 안 되는 핵심재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실제로 107만 톤의 석탄재는 매년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자원만으로도 상당 수준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음을 방증한다.
정책 당국은 더 이상 업계의 수입 논리에만 휘둘리지 말고,
실제 수요와 공급 여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불필요한 수입을 억제하고 자원 순환경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 참고자료:
환경부 정책브리핑(2019.08.06)
한국시멘트협회 공식 자료
https://blog.naver.com/waterheat/221604282223
📝 필자의 시선: "플라이애쉬는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지만, 반드시 수입해야 할 자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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