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감성 사이, 그 어느 다리위에서...

7. 복원일기장

[복원일기] '93.12.01. - 현장과 이론, 그 사이에서

불꽃엔지니어 2025. 5. 19. 10:58

📘 1993년 12월 1일 (수) / 날씨 : 맑음

 

교육원 3일째

오늘의 첫 교시 강의는 <폐수처리> 과목이었다.
오전 내내 이 과목으로 교육을 받았는데,
강사는 ㈜경일기술공사 부사장인 최용운 교수님이었다.
(훗날 나는 이 회사 구조부에 입사하게 된다)

이 강의는 학교에서 배운 환경공학과 유사한 내용이라
이해하기 쉬웠다.
특히 교수님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학식 덕분에
설명이 매우 알기 쉬웠고,
강의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오후 4, 5, 6교시는 <공정관리> 과목이었다.
인천대 교수인 권영웅 박사님이 강의하셨다.
3학년 때 토목시공학 시간에 배운 내용이라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그분은 우리나라 구조역학 분야에서
스스로 제1인자임을 내세웠고,
주요 구조물의 안전진단 팀장을
여러 번 맡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리 흥미 있는 과목은 아니었다.
시간이 부족해 쉬는 시간도 없이
풀 강의로 진행됐다.

 

6, 7교시는 <건설기계> 과목.
건설부 서기관으로 근무 중인 박덕웅 씨가 강의했다.

첫인상이 수수해서
전혀 관료 냄새가 나지 않는
열성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건설기계 분야의 정책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라
그의 말 하나하나가 도움이 되는 중요한 내용이었다.

강의도 아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었고,
특히 축소된 실물 장비들을 보여주며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얼굴에서 땀을 흘리면서도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오늘의 전체적인 교육은
학문과 실지 경험을 고루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내용들이었다.

강사들도 모두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었고,
덕분에 우선 강의에 대한 신뢰감이 들었다.

이번 초급 감리원 교육의 프로그램과
강사 선정의 면면을 보니,
정부에서 우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
절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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