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되찾기
— 국가의 상징은 누구의 것인가
1. 태극기를 보면 불편해지는 이상한 나라
예전엔 태극기를 보면 가슴이 벅찼다.
올림픽에서, 8.15 행사에서, 학교 조회 시간에…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우리 모두의 정체성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태극기를 보는 순간 불편한 감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 광화문 광장 한가득 펄럭이는 태극기
- 확성기와 고성, 전광판과 군복 차림
- 그리고 ‘태극기 부대’라는 극우 집단...
그 깃발은 언제부턴가 국가 전체가 아닌, 특정 집단의 상징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2. 깃발은 상징이다, 상징은 권력이다
태극기는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니다.
그건 국가의 얼굴이며, 국민의 정체성이다.
그런데 그 얼굴 위에
누군가가 낙서를 해놓고,
그 얼굴로 마이크를 들고,
그 얼굴로 분노와 증오를 외쳤다.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은
그 깃발이 더 이상 ‘우리 것’이라는 느낌을 갖지 못하게 됐다.
3. 국가의 상징은 특정인의 것이 아니다
태극기는 헌법에도 명시된 국가의 상징이다.
그것은 모든 국민의 소속감을 나타내는 공통의 기호여야 한다.
그런데 그 상징이
특정 정치 이념, 시대 퇴행, 외침과 고성, 혐오 발언과 함께 떠오르게 되면
그것은 ‘공통 상징’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
이념에 점령당한 상징은
국민의 절반에게는 공포나 거부감의 대상이 된다.
4. 불꽃의 시선: 태극기를 되찾자
우리는 태극기를 빼앗겼다.
누가 훔쳐간 게 아니다.
누군가 크게 흔들며 자신들의 주장에 덧씌우고,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침묵하고 물러섰기 때문이다.
상징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국가는 특정한 색이 아니고,
깃발은 이념의 장식물이 아니다.
태극기는 되찾아야 한다.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다시 우리가 들어야 한다.
학교 운동장에서,
골목의 조그만 가정집 앞에서,
도서관 안에서도,
새벽 버스 안에서도—
그 깃발은 모든 국민의 것이어야 한다.
5. 깃발을 다시 흔들 수 있을 때
태극기를 보면
내가 이 나라의 일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누구도 그 상징 위에 자신의 주장만을 덧칠해선 안 된다.
태극기를 되찾는다는 것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다시 선언하는 일이다.
태극기는 흔들림 그 자체다.
분열된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
“빛의 혁명"과 "불꽃의 혁명"은 맞닿아 있다.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을 할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서 2009년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에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21대 대통령 취임식때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왼쪽 가슴에 배지로 달아 준 바로 그 태극기이다.
이 글은 특정 정치 성향이나 세력을 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것이며,
그 본래의 상징성을 되찾자는 취지로 쓰여졌습니다.
by 불꽃엔지니어
'5. 불꽃의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설구조물 논란] 같은 법, 다른 조항, 다른 주체 (4) | 2025.06.22 |
---|---|
국밥의 미학 : 말보다 뜨거운 위로 (2) | 2025.06.21 |
“나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였소이다” (1) | 2025.06.21 |
영국과 잉글랜드, 도대체 뭐가 다른 거야? (0) | 2025.06.21 |
우리는 ‘대한민국’인데 왜 전 세계는 ‘KOREA’라 부를까? (0) | 2025.06.21 |